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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인 읽기

김소월 시 모음 — 다시 읽는 대표작

문문 · 2026.07.12

김소월(1902~1934)은 서른둘 짧은 생애 동안 우리말의 가락을 가장 아름답게 빚은 시인으로 남았어요. 시집 『진달래꽃』(1925)에 담긴 시들은 백 년이 지난 지금도 노래로, 교과서로, 그리고 누군가의 위로로 살아 있죠. 대표작 네 편을 다시 읽어 볼게요.

진달래꽃 — 보내는 마음의 품격

진달래꽃」 · 김소월
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
문턱에서 「진달래꽃」 전문 읽기 →

붙잡는 대신 꽃을 뿌려 배웅하겠다는 마음. 슬픔을 곱게 접어 건네는 이 절제가 김소월 시의 정수예요.

산유화 — 홀로 피고 지는 것들

산유화」 · 김소월
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
문턱에서 「산유화」 전문 읽기 →

누가 보지 않아도 꽃은 피고, 저만치 혼자서도 핀다는 것. 짧은 반복 속에 삶의 쓸쓸함과 의젓함이 함께 담겨 있어요.

개여울 — 기다림의 자리

개여울」 · 김소월
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? 홀로히 개여울에 주저앉아서
문턱에서 「개여울」 전문 읽기 →

가수 정미조와 아이유가 노래로 불러 더 유명해진 시. 개여울가에 주저앉은 뒷모습 하나로 기다림을 다 말해요.

엄마야 누나야 — 가장 오래된 그리움

엄마야 누나야」 · 김소월
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
문턱에서 「엄마야 누나야」 전문 읽기 →

노래처럼 시작해 노래처럼 끝나는 네 줄. 돌아가고 싶은 곳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시 앞에서 잠시 멈추게 돼요. 네 편 모두 문턱에서 전문을 읽을 수 있어요.

좋아하는 시인이 생겼다면, 문문에서 취향을 남겨 보세요. 큐레이터가 그 결에 맞는 시를 일요일마다 편지로 골라 보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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