← 문문 매거진
시 큐레이션

위로가 되는 시 — 마음이 지친 날 곁에 두는 시

문문 · 2026.07.08

누가 어깨를 두드려 주기보다, 그저 곁에 조용히 있어 주기를 바라는 날이 있어요. 시는 그런 자리에 잘 어울려요. 크게 말하지 않고, 대신 오래 남거든요. 마음이 지친 날 곁에 두면 좋은 시 네 편을 골랐어요.

이별이 아직 이별 같지 않을 때

먼 후일」 · 김소월
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“잊었노라”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“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”
문턱에서 「먼 후일」 전문 읽기 →

잊었다고 세 번을 말하지만, 그 말이 오히려 잊지 못했다는 고백처럼 들려요. 슬픔을 직접 말하지 않고 에둘러 담는 방식이, 지친 마음에는 더 편하게 스며들어요.

혼자여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시

산유화」 · 김소월
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
문턱에서 「산유화」 전문 읽기 →

꽃은 아무도 보지 않아도 핀다는 사실이, 어떤 날엔 큰 위로가 돼요. 남의 시선과 상관없이 제 결대로 살아도 된다고, 산이 대신 말해 주는 것 같아요.

다시 걸어도 괜찮다고

새로운 길」 · 윤동주
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
문턱에서 「새로운 길」 전문 읽기 →

늘 걷던 길인데도 “새로운 길”이라 부르는 마음이 좋아요. 어제와 같은 하루라도, 오늘은 오늘의 걸음이라는 걸 조용히 일러 줘요.

가장 낮은 곳의 안식

엄마야 누나야」 · 김소월
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
문턱에서 「엄마야 누나야」 전문 읽기 →

거창한 곳이 아니라 강변, 금모래빛, 갈잎의 노래. 위로는 대개 이렇게 소박한 얼굴로 와요. 네 편 모두 문턱에서 전문을 읽을 수 있어요.

문문은 매주 일요일, 이런 시 한 편을 편지로 골라 보내요. 오늘 마음에 남은 시가 있었다면, 다음 편지도 그 곁에 있을게요.

문문의 마음

매주 일요일, 나만의 큐레이터가
시 한 편을 편지로 건네요.

가입하면 첫 편지는 무료로 받아볼 수 있어요.

문 열고 들어가기다른 글 더 보기

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