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는 원래 느린 것이었어요. 한 편을 오래 곱씹고, 좋아하는 구절을 옮겨 적던 시간이 있었죠.
그런데 언젠가부터 시마저 빠르게 넘겨지기 시작했어요. 더 많이, 더 빨리, 더 인기 있는 것으로. 스크롤 몇 번에 스쳐 가는 문장들 사이에서, 정작 마음에 남는 시 한 편은 점점 드물어졌어요.
그래서 문문은
시를 다시
느리게 만들기로 했어요.
순위를 매기지 않아요
조회수도 인기순도 없어요. 좋은 시는 1등이 되려고 쓰이지 않으니까요.
재촉하지 않아요
알림은 일요일 편지 하나뿐. 놓친 걸 몰아보라고 조르지 않아요.
한 사람을 위해 골라요
나만의 큐레이터가 내 취향을 알고, 오직 나를 위한 한 편을 건네요.
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어요
등단하지 않아도 괜찮아요. 문턱에 시를 올리는 순간, 당신도 시인이에요.
문문은 두 개의 문이에요
편지 — 오직 당신을 위한 한 편
매주 일요일 저녁, 나만의 큐레이터가 취향에 맞는 시 한 편과 손편지를 봉투에 담아 보내요.
문턱 — 누구나 시를 여는 마당
등단하지 않아도 시를 올리고, 순위 없이 서로의 시에 조용히 마음을 남기는 열린 공간이에요.
왜 문(門)인가
문은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아요. 열고 싶은 사람이, 열고 싶은 때에 열죠. 문문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지만, 들어서는 건 언제나 당신의 몫이에요.
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