긴 글을 읽을 여유가 없는 날에도 시 한 편은 들어와요. 오히려 짧은 시가 더 오래 남을 때가 있죠. 몇 줄 안에 계절 하나를, 마음 하나를 통째로 담은 짧은 시를 골랐어요.
겨울 아침의 다정
눈을 이불이라 부르는 순간, 추운 풍경이 갑자기 따뜻해져요.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보게 만드는, 짧지만 완결된 한 편이에요.
네 줄에 담은 안식처
처음과 끝이 같은 문장으로 감싸여 있어요. 짧은 반복이 노래처럼 남아서, 읽고 나면 한동안 입안에 맴돌아요.
피고 지는 일의 담담함
짧은 시를 읽는 법은 간단해요. 한 번 빨리 읽고, 다시 한 번 천천히 읽는 것. 두 번째 읽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거든요. 세 편 모두 문턱에서 전문을 만날 수 있어요.
짧은 시 한 편이 좋았다면, 문문의 일요일 편지가 잘 맞을 거예요. 재촉 없이, 딱 한 편씩 천천히.